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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자료]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3-01-02 14:31:34 조회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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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입에선 단내가 나고, 구역질이 올라왔다. 통나무를 건너고, 오리발에 엉거주춤 달려온 두 다리는 힘이 빠져 제멋대로 휘청거렸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아빠 힘내세요” 목이 터져라 외치는 아들과 딸이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힘을 내야 했다. 반드시 끝까지 달려야 했다.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노령인구 확산, 여가활동 증가에 따라 생활체육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시설과 공간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급속히 아스팔트화 돼가는 도시에서 땅과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를 타고, 안락한 생활만을 찾으려는 요즘, 청·장년층이 눈치 보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제2회 와일드푸드 축제 2일차인 10월13일 오후 완주군 고산휴양림 입구 시랑천에서 축제의 메인이벤트인 ‘와일드맨을 찾아라’라 진행됐다. 총 상금 100만원(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이 걸려있는 만큼 접수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아무나 와일드맨이 될 순 없다. 이들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을 뛰어넘는 진정한 ‘야생남’이 되기 위한 준비로 계단 오르내리기, 팔굽혀펴기 등을 하며 몸 풀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최종 참가 신청자는 모두 42명. 이들은 6명씩 조를 나눠 나무를 넘고, 그물을 헤치고, 개울을 건너게 된다. 얼핏 보기에는 금방 갔다 돌아 올 수 있을 것만 같지만 곳곳에 배치된 장애물이 결코 순탄치 않은 코스를 예고했다. 

참가자들은 징 소리와 함께 제일먼저 어른 허리만한 통나무와 마주친다. 아슬아슬 균형 잡기가 힘들지만 도중에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어 온몸을 굽혀야 하는 섶다리 장애물이 유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뻣뻣한 중년 남자의 기를 꺾는다.

 
이를 간신히 피해 나오면 발목 높이에 대각선으로 얽혀 있는 그물을 건너고, 모래톱에선 오리발을 갈아 신고 달린다. 반환점에는 개당 15㎏ 이상의 모래주머니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숨돌릴 새도 없이 반환점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양손에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게 ‘와일드맨을 찾아라’의 주요 코스다. 각 조별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고, 최종 7명이 결승전을 펼친다.

따사로운 가을햇살에 시랑천의 냇물이 반짝거리는 오후 1시30분. 드디어 우렁찬 징소리와 함께 예선전이 시작됐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에 처음부터 통나무에서 미끄러지는 참가자들이 속출했다. “아빠 힘내세요” 코스 한 쪽에선 가족들의 힘찬 응원전도 펼쳐졌다. 계속 미끄러지는 아빠를 보며 딸아이와 아내는 속이 탄다.
힘겹게 외나무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둘러 처진 그물 사이를 요리조리 뛰어 넘는다. 선두 그룹은 벌써 오리발을 끼고 뛰기 시작했다. 중후한 멋을 뽐내던 중년 아저씨들도 일단 오리발만 신으면 폼이고 체면이고 다 집어던진 채 ‘이 한 몸 망가져가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뒤뚱뒤뚱 걸음걸이로 모래밭에 푹푹 빠지고 달릴만 하면 넘어지다 보니 참가자들에게 결승선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됐다.

“열정과 패기는 남자나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죠”
이날 대회에는 20~30대 여성을 비롯해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외국인까지 폭 넓은 계층의 관람객이 참가해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미 준결승전 참가자가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코스를 완주해 큰 박수를 받은 이수연(여․42․봉동읍)씨는 “아이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힘들었지만 축제에서 즐거운 추억을 담아 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멋진 백발을 자랑한 황홍석(61)씨는 “왕년엔 쌀 한가마니를 짊어지고도 끄떡없었는데 이젠 나도 많이 늙은 것 같다”며 예선 탈락을 아쉬워했다. 곳곳에서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Richard(32)씨는 “국내의 많은 축제를 가봤지만 이렇게 개울가를 달리는 것처럼 스릴넘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내년에는 좀 더 요령을 익혀 꼭 와일드맨을 차지 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 동안 치열했던 예선전과 준결승전이 끝나고 30여분 가량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그 사이에 와일드맨 경기장 옆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와일드맨에서 예선 탈락한 아빠는 팔뚝만한 물고기를 잇달아 잡으며 아이와 아내의 실망을 만회했다.


왁자지껄한 물고기 잡기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제 2회 와일드푸드축제 ‘와일드맨을 찾아라’ 대망의 결승전. 결승 진출자 6명(20, 30대 각 3명씩)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묻어났다.
이들은 예선과 준결승을 거치면서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지만 와일드맨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로 준비운동에 임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 20대 참가자와 월등한 균형감각에 모래주머니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힘까지 갖고 있는 30대 참가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우승을 점쳤다.
출발에 앞서 결승진출자 6명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우렁찬 파이팅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관중석에 인사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 연인은 큰 환호로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준비. 출발. 결승선에 선 6명은 일제히 탄환처럼 튀어 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통나무를 건너고, 장애물을 통과했다.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순위권은 20대 3명으로 좁혀졌다. 마지막 통나무까지 1등과 2등의 거리는 한 발자국이 채 안됐다. 그냥도 위태롭게 건너기 힘든 통나무를 모래주머니까지 들고 건너려니 자꾸만 미끄러졌다. 경기장의 관객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탄식과 환호를 쏟아내며 이들을 응원했다.


“우와~~~” 축제장을 울리는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임승철(27․비봉면)씨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이어 이동혁(23), 이용현(26)씨가 차례로 도착하며 ‘제 2회 와일드맨을 찾아라’는 마무리 됐다. 
제2대 와일드맨을 찾아라 우승자 임승철씨는 “우승을 떠나 화창한 가을날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개울을 뛰어 놀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우승상금으로는 축제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낸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축제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가수 공연 등 선심성 이벤트들은 쇠락하고, 지역주민들이 진행하는 생활밀착형 풀뿌리 축제가 뜨고 있다. 프로그램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까지 해 ‘지역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와일드맨을 찾아라’는 자칫 둘러만 보고 가는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더 멀리, 더 빨리, 더 세게”로 표현되는 야생성을 느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사과 아가씨’, ‘고추 아가씨’등 미인 선발대회와 노래자랑은 각 지역 축제에서 판에 박은 듯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별 특색 없는 축제에서 지역 홍보의 핵심이자 가장 큰 볼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대회 모집단위를 확대하거나 상금 규모를 높이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대회 자체를 폐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여성들이 대도시로 떠나면서 지역에 남아있는 여성이 줄어드는 데다가 대회에 입상해도 딱히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와일드맨을 찾아라’는 와일드푸드 축제의 주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 와일드푸드 축제를 대표할 메인이벤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어느 지방 축제나 가수 공연, 각설이를 앞세운 장돌뱅이, 미인대회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을 과감하게 배제하니 지역 주민과 도시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진짜 축제’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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