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항 비만, 천연물 소재 분야...비만 원인 규명·혁신적 예방 치료위한 물질개발 몰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체중 내지는 비만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하였다. 2015년 비만 인구가 현재에 비해 50% 가량 증가한 15억명 이상이 되고, 2020년에는 비만이 직접적인 사인되어 사망하는 환자가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만이 비만환자들의 미용과 생활의 불편함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암, 불임 등 다양한 종류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비만 인구, 그리고 이에따른 질환·사망 때문에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21세기의 흑사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만 문제에서 예외가 아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32.4%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비만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1.6배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비만 인구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이며, 특히 젊은 층 비만인구 증가는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비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투자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 성장과 의학 발전으로 부유층이 증가하고 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으로 웰빙과 로하스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100세 시대를 꿈꾸는 사람들은 질병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이같은 사회현상은 헬스케어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견조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헬스케어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각적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필요성 또한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헬스케어기술개발사업단의 제2총괄과제(총괄책임 김성주 교수·전북대) 연구팀은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비만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비만 예방 및 치료를 핵심 연구 과제로 선정,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의 목표는 우리나라 비만의 병인기전 과정을 규명하고, 혁신적 비만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물질을 개발하는 것.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헬스케어기술개발사업단 제2총괄과제는 4명의 교수들이 각각 4개의 세부과제를 분담한 뒤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1세부과제는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주 교수 책임 하에 ‘비만에 의한 대사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2세부과제는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박병현 교수 책임 하에 ‘비만 및 노화 관련 합병증 치료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3세부과제는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문우성 교수 책임 하에 ‘암 질환에서 비만 관련 유전자의 역할 규명과 광에너지 항암요법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4세부과제는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홍성출 교수 책임 하에 ‘항비만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2총괄과제 4개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총 39편의 논문을 SCI에 등재했고, 또 국제학술지를 포함하여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총 23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높은 학문적 성과도 올렸다.

또 연구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 비만치료 원천기술을 도내 기업체에 이전하는 등 산업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홍성출 교수팀이 인간의 인지능력과 관련된 Fyn B 단백질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초고속으로 검색할 수 있는 ‘in vitro assay system’을 개발, 도내 생명공학 기업인 (주)지니스에 기술 이전한 것.

김성주 교수는 “연구 진행 상황으로 볼 때 3∼4년 후면 연구팀이 비만 치료 예방을 위한 혁신적 물질을 개발, 지역경제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본다”고 성과를 자신했다.